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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jun 게임하다/takejun is SNK

SNK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스퀘어에닉스를 고소


 90년대를 배경으로 한 게임센터에서 벌어지는 러브 코메디를 그린 '하이스코어 걸'에 SNK의 게임들이 무단으로 사용되어 출판사인 스퀘어 에닉스를 고소했다고 합니다. 하이스코어 걸의 애니메이션 제작이 발표되고 제작진 내부에서 저작권 문제가 해결되었는지 SNK에게 문의를 하게 되어 이 문제가 들어났다고 하네요.


 만화책에선 저작권 표기까지 하며 문제가 없는 것처럼 사용했지만 실제로 출판사인 스퀘어에닉스는 캡콤과의 저작권 문제를 해결한 상태였는데 중소기업인 SNK의 저작권을 모두 무단으로 사용했습니다. 이에 SNK와 협상을 하다 결국 5월 SNK가 스퀘어 에닉스를 고소하게 됩니다. 현재는 압수수색이 들어간 상태고 하이스코어 걸의 단행본은 모두 훼수가 되었습니다.


이 상황이 상당히 재밌는 건 스퀘어 에닉스는 일본 내에서 저작권에 민감한 회사로 유명하기 때문인데 일반 게이머가 자사의 게임 스크린샷만 사용해도 바로 '너 고소'로 협학하는 악명이 있었는데 그런 회사에서 자신보다 작은 기업의 저작권은 무시하고 있었기에 참 아이러니합니다.


 문제는 SNK의 경우 2000년에 아루제와 협력을 하다 자신들의 스탭들을 빼앗기고 캐릭터들을 무단 도용당하다 결국 자금 지원도 끊어져 도산하게 되고 SNK 사장이 자금을 모아 회사를 부활시키려고 했을 때도 SNK의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게 해 결국 SNK가 사라지게 되었던 일이 있지요.


 이때 플레이모어로 부활한 후 SNK라는 이름을 되찾기 위해, 무단 도용당한 상품들의 저작권을 지키기 위해 아루제와 수년간 저작권 소송에 돌입하여 대부분 승소, 혹은 SNK에게 유리한 합의를 받아 많은 돈을 벌었습니다. 그만큼 회사간의 저작권 분쟁의 경험이 있는 곳인데 중소기업이란 이유로 스퀘어 에닉스가 무시를 했다는 게 큰 실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덩치가 작아서 무시했는데 그 애가 전교 짱이란 시츄에이션...



덤) 아루제와의 소송에서 저작권의 위력에 대해 알게 된 SNK는 심각할 정도로 패러디한 K9999가 소송에 휘말릴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흑역사로 취급하여 지금은 없던 캐릭터로 처리, 네임리스를 만들었습니다. 또한 김갑환도 점점 개그 캐릭터가 되어 이름의 주인인 김갑환 씨에게 고소를 먹을지도 몰라 KIM이라고 변경했습니다. 한국인들에게 저작권은 별 것 아닌 것처럼 치부되어 한국 게임회사들이 표절을 밥 먹듯이 하지만 실제로 


저작권이란 이렇게 무서운 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