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jun 대화하다2014.08.02 02:00

혼자 사는 연예인들의 삶을 구경할 수 있는 '나 혼자 산다'에 심타쿠로 유명한 '심형탁' 씨가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게이머들 사이에선 나름대로 알려져있기에 그의 방송 출연을 기다렸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바로 도라에몽, 아이언맨 등의 피규어들을 관리하는 심타쿠. 피규어들에 쌓인 먼지를 털어주고 움직이는 것들은 작동을 확인하는 모습이 과연 덕후답구나 싶네요.


 피규어들과 아침 모임이 끝내고 샤워를 한 그의 꿀 복근 작렬!!! 게임만 하고 만화나 피규어를 모은다고 해서 안경 쓴 돼지를 상상하는 90년대 선입견을 깔끔하게 파괴해줍니다. 저 복근을 만들기 위해 들어간 노력이 운동을 해본 입장에선 상상이 되면서 부럽기까지 하네요.


 도라에몽 관련 상품을 사러 국전에 갔으나 매장은 문을 닫고 그의 눈 앞에 펼쳐진 1 대 1 사이즈 도라에몽 풍선은 심타쿠의 마음을 빼앗아버립니다. 그러나 38만원이란 가격이 그를 고민하게 만드네요. 하지만 언젠가 구매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매장에서 프라모델을 사고 아버님과의 약속을 지키러 떠납니다.


 고철상을 운영하시는 아버님과 함께 고철을 회수하고 있는 심타쿠. 정년퇴직 이후의 일자리인 고철상의 일도 종종 도와드린다고 하는데 현재 심타쿠의 꿈 중 하나는 트럭에 자신의 얼굴을 붙여 넣었을 때 사람들이 알아볼 수 있을 정도가 되는 것이라고 하네요. 아버님의 고철상을 도와드리기 위해서 말이죠. "건담을 좋아하는 사람 중에 나쁜 사람은 없다."라는 일본 뮤지션 각트의 말처럼 덕후 중에 나쁜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진짜 덕후 급으로 올라 갈 수 없을 뿐이죠. (오타쿠의 본 의미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깊은 지식과 애정을 갖고 소비활동을 하는 계열을 뜻합니다. 실제로 오타쿠의 영역은 들어가기 힘들지만 현재는 희화화 되어 의미가 변질되었지요)




아버님의 일을 제대로 도와드리지 못한다고 하며 울먹이는 인터뷰를 보고 있으니 저 또한 마음이 숙연해지네요. 


 아버님의 일을 돕고 집으로 돌아와 택배를 받고 올라온 심타쿠. 무려 2년전에 예약했던 피규어가 왔기에 매우 기뻐했지만 퀄리티가 기대 이하여서 절망하고 맙니다. 그러나 2년만에 받았다는 기다림이 해소됨을 매우 즐거워하네요. 그리고 그 기쁨을 공유하기 위해 인터넷 사이트 루리웹에 인증을 하고 가장 친하다는 연예인에게 전화를 겁니다. 그러나...


 일반인에게 있어 피규어를 2년간 기다렸다는 사실은 이해도 안되고 재밌지도 않은 일이죠. 기쁨을 공유하고 싶지만 일반인 상대로 그런 건 너무 허들이 높아 침울해집니다. 수많은 덕후가 자신의 기쁨을 공유할 수 없어 슬퍼하는 건 연예인이든 일반인이든 상관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 에피소드입니다.


그리고 꿈나라로 가기 위해 자리에 눕습니다. 자는 순간에도 자신의 마음을 풀어줄 프라모델들 옆에 있는 모습이 진정한 덕후의 본모습 같아 흐믓...합니다!



아쉽게도 고정이 아닌 게스트라 그의 덕심 넘치는 모습을 더 볼 수는 없지만 생각해보면 덕후들의 삶은 그저 일을 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걸 하는데 충실한 나름대로 타인이 보기엔 재미없는 삶일 수 있어 고정되는 일이 쉽지많은 않을 듯 하지만 심타쿠를 좀 더 '나 혼자 산다'에서 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Posted by take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