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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jun 사진찍다

[서적]게이머즈 9월호 오픈케이스

공략 부분을 e북으로 전향한다고 밝혀 많은 논란이 된 게이머즈. 드디어 그 실체가 공개되었는데 생각보다 별 말이 없는 것을 보아하니 역시나... 사는 사람은 그냥 사는 게 아닌가 싶네요. 그래서 한번 개편된 게이머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공략 부분이 e북이 되어서 당연하게도 얇아졌습니다. 가격은 그대로인 13,800원. 책을 사면 쿠폰을 통해 게이머즈 몰에서 포인트를 다운받은 뒤 공략 부분을 다운받게 되는데 파일을 이용하면 PC와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포인트의 다운로드와 사용에 대한 기간이 설정되어 있기에 여차하면 그대로 공중에 날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죠.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소비자 입장에선 치명적인 문제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책 구매자분들이 엽서에 적어서 보낸다면 의견이 반영될테고 인터넷에서만 난리를 치면 그냥 무시될테죠.

이번 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편집인데 정말 책을 보고 싶게끔, 보기 쉽게끔 만든 레이아웃이 인상적입니다. 상당히 새련된 느낌이 들어서 꾸준히 봐온 독자라면 누구라도 느끼기 쉬운 부분이 아닐까 싶군요. 더불어 한국 게임계 뒷이야기나 일본 코믹마켓, 세계적인 팬마켓 등 재미쓴 특집 기사들이 있어 그나마 없어진 종이 부분에 대해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스마트폰에서 감상하는 공략의 경우 물론 액정이 작을 경우엔 읽기가 힘들 수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고 해도 작은 화면에서 글을 읽는다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있지만 퀄리티 자체는 괜찮았습니다. 억지로 e북화를 시켰던 저번달까지의 공략과는 달리 철저하게 스마트폰에 맞춰 디자인을 한 덕에 말 그대로 폰에서 만나보는 책이란 느낌이 듭니다. 다만 스크린샷의 경우 2컷이 나열되면 알아보기 힘든 부분도 있지만 기존 책으로 보던 것보단 가독성이 좋아졌네요.

PC에서도 감상할 수 있는데 일정량 확대가 되어도 글씨는 절대 깨지지 않아 무리없이 PC에서 감상이 가능합니다.

 

게이머즈 개편에 대한 제 생각은 실제로 나온 결과물보단 개편을 진행하는 부분에 있어서의 운영 미숙 가장 아쉽습니다. 개편과 동시에 e북에 대한 특집기사를 하며 독자들에게 알리기 보단 개편전부터 꾸준하게 e북에 대한 사전 지식을 주고 힘들겠지만 종이 공략과 e북을 동시에 진행해 e북 공략의 결과물에 납득할 기간을 준 뒤 과가하게 개편을 했어야 했을텐데 그런 부분 없이 진행되었는데 이런 부분에 있어선

 

한방에 훅 가기 좋은, 사업에 있어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플레이

 

라는 것입니다. 이후에도 공식 홈페이지에서의 언행(동영상이 추가된 공략 버전은 추가로 돈이 더 들어가는 부분이고 이런 걸 감수하고 독자를 위해 손해를 보며 서비스하기로 방침을 바꿨다고 하는 것)도 독자에게 안 좋은 이미지를 줄 가능성이 많습니다.

 한국 게임시장엣 유일하게 살아남은 게임잡지이며 광고도 별로 없고 아무리 인터넷에서 더 좋은 질의 공략을 쉽게 만날 수 있다곤 하더라고 게임잡지가 하나 있는 것과 하나도 없는 것의 차이는 큽니다. 부디 게이머즈가 차세대기 시장에서도 살아남아 있길 희망하며 잡소리를 끝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