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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jun 대화하다

[영화]관상 감상 소감

 

2시간20여분이라는 긴 상영시간답게 영화 관상은 1시간은 내리 개그를 꽃으며 몰입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이정재가 활약하기 시작한 나머주 1시간은 앞에 나왔던 개그를 모두 정재해버리고(...,) 시리어스한 내용을 보여줍니다.

 

개그를 보고 즐겁게 보던 중 참흑해지는 전개로 관상의 장르가 역사물이란 사실을 깨닫게 하며 반전을 보여줍니다(...). 광해 : 왕이 된 남자와 같은 역사를 바탕으로 한 판타지 역사물이 아닌 역사위에 살짝 판타지를 넣은 역사물이었습니다. 그 덕에 역사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라면 생각보다 큰 재미보단 후반부에 대한 식상함이 더 커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연기자들의 연기에 큰 불만은 없으나 이정재 씨의 연기가 모자라단 생각은 안들었는데 백윤식 씨에 비해 카리스마가 떨어진다는 인상이 조금 들었고, 순신이의 입술을 마구 흡입하던 조정석 씨는 메인 캐릭터보단 역시 사이드에 있을 때 빛이 나지 않나 싶었으며 이종석 씨는 그렇게 필요한 존재인가 싶었던 비중에 남자는 역시 헤어빨이란 생각마저 들게 되네요.

 

마침 어제 설국열차를 보고 왔는데 송강호 씨 자식 사랑은 참 훌륭했네요. 김혜수 씨의 비중에 생각보다 적어서 놀랐습니다. 영화 구조적인 면에선 봉준호 감독의 '마더'가 떠오르기도 했고 조금만 더 다듬었더라면 불필요한 상영시간을 줄일 수 있었으며 더 완성도가 높아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관상을 통해 본 인간의 미래는 모두 정해져있지만 아주 작게나마 자신의 운명을 바꾸는 케이스도 있다는 것 같아 영화 마지막엔 꽤 씁쓸한 기분을 남겨줬습니다.

 

 재미도 있고 아쉬움도 있는 이 영화의 제 점수는요?

 

7점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