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S에 처음 눈뜨게 한 기어즈 오브 워 시리즈. 그 대단하다던 헤일로, 배틀필드에 관심도 없던 본인을 FPS 조차도 하게 만든 기념비적인 타이틀이 드디어 (표면적으론) 최종장을 맞이 했습니다. 18일 발매 직전 게이머들을 초대해 파티를 펼치는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 참가하고 왔습니다. 서양에서 종종 진행되는 게이머 파티와 같은 컨셉이니 것 같은데 좀 더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네요. 진행도 좀 더 신경쓰고 한국인들의 서먹함이 줄어든다면 반드시 재미진 행사가 될 것 같습니다.
18일 기어즈 오브 워 3 : 게이머 파티가 열린 포스코 센터 로비 중앙의 모습. 건물 외관은 매우 딱딱한 느낌이었지만 이것 하나만으로도 나름 시선을 끌었다. 열심히 사진 몇방을 찍고 5층을 향해 고~!
입구에 들어서자 기어즈 3의 포스터가 벽면에 붙어 있고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어 한눈에 이벤트 장소를 알 수 있었다. 줄을 선 뒤쪽엔 XB360관련 물품이 진열되어 있어 흥미를 끌었다. 갖고 싶은 것들도 눈에 띄였는데 일단은 회장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섰다. 500 여명의 참가 신청자들 중 160여명만을 뽑힌 이 행사는 19세 이상 참가 가능으로 안타깝게도 학생이 찾아와 그대로 돌아가게 되는 상황을 목격하게 되었는데 나에게도 신분증을 요구해 조금 설레였다. 헤헷
행사장은 좌측. 정면 호드 대회 연습/참가용의 기어즈 3가, 오른쪽엔 뷔페 식사 코너, 팀플전 대회용 기어즈 3가 진열
정면이 팀플전, 오른쪽 끝 희미한 곳에선 3D로 즐길 수 있는 기어즈가 진열되어 있는데 3D 안경을 반드시 돌려주고 집에 가달라는 담당자 분의 (다 회수 안되면 신나게 까일 것이 생각나 눈물이 앞이 가리는 듯한) 공지가 있었다. 담당자분에게 묵념. 그나저나 52인치라는 TV는 정말 군침이...,
행사 시작전까지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3D 지원이 되는 줄 모르고 봐서 처음엔 저 큰 TV가 고장이라도 났나 싶었다. 반쪽짜리라고 하더라도 입체감이 느껴진다고들 하던데 정작 난 못느껴서 조금 아쉬웠다. 그러나 먼훗날 언젠가 나를 둘러싼 시련이 끝나면 3D TV를 장만해 꼭 즐겨보고 싶다..
프로모션 영상같은 것이 계속 방송되고 있는 메인 부스.
한국 마소 담당자 분의 인사. 일요일에 놀지도 않고 찾아와준 게이머들을 보고 원래 없던 XB360, 에픽 에디션등의 상품을 추가(!!!!)해주는 대인배와 같은 선물을 선사. 앞으로 공개될 놀라운 타이틀을 기대해달라면서 키넥트에 관심을 좀 갖아달라 하시는데 키넥트를 왜 안사는 것이냐!! 라는 질문에 게이머들은 "비싸요~"를 외쳤다. 그러나 이 와중에 눈물이 흐르는 한마디가 있었으니....
"방이 좁아서~"
..아, 나도 공감해...
본격적으로 행사가 진행되며 팀플레이 대전을 위한 추첨이 시작. 사전에 참가한 8개의 팀으로 순서를 정해 대회가 시작되었다.
호드 모드 대회 연습 및 참가, 팀플 대전 사이 자유롭게 식사를 할 시간이 주어졌는데 아쉬운 건 아침겸 점심을 12시에 먹고 나와 그다지 먹지 못했다는 것. ...먼 훗날 다시 게이머 파티에 초대된다면 꼭!!! 더 먹고 싶습니다!!!
내가 받은 경품은 그저 타올(+군용밥)과 이 식사뿐이었다고!!!!! ㅠ_ㅠ){맛 있었어요..
호드 대회와 팀플 대회가 동시에 치뤄졌는데 호드 대회는 자유로운 연습과 무한 참가가 가능했다. 하지만 애초에 기어즈 시리즈를 스토리 모드까지만 깨는 수준의 나인지라 호드 모드보단 팀플 대전을 구경하고 있었다. 기억에 남는 경기는 8강 첫번째 대전. 1팀이 첫판에 큰차이로 패해 질 운명처럼 보였으나 차분히 경기에 임해 결국 역전승을 차지했다. 네번째 대전 7팀은 리더를 중심으로 지시에 맞춰 안정적인 팀프레이로 멋진 승리를 가져간다. 4강 첫경기는 매우치열하게 펼쳐져 역전에 역전끝에 4팀이 승리한다. 흡사 결승전에 가까운 내용으로 이날 처음 탄성과 환호소리가 터져나왔다(8강,사4강 모두 첫 대전은 역전승이 펼쳐졌다). 둘째 경기는 양팀 모두 훌륭한 팀플레이가 난무하는가운데 예측 폭탄 던지기와 샷건 애용 게이머(사진)가 이끄는 7팀이 화려한 플레이를 보이며 많은 호응을 얻었으나 혼전끝에 역전에 역전을 지나 승리는 차분한 플레이를 선보인 5팀이 가져간다. 게임에는 졌지만 7팀의 플레이를 보며 기어즈의 방송용 대회 진영의 가능성과 스타성 플레이어를 보았다.
결승전에 앞선 팀장들의 악수 사진찰영과 인터뷰는 보는 이를 오글거리게했다. 결승전 각오의 한마디를 인터뷰할 때 게이머들의 오묘한 반응에 진행 여성분의 "오글오글 거리죠?"라는 한마디는 이날의 명대사 1. 결승전은 이전과 다른맵에서 진행되었으며 박격포 폭사, 역전과 추격끝에 4팀이 승리하며 전원에겐 엑삼이 돌아갔다. 하지만, 급하게 추가된 상품이라 택배로 나중에 배송되어 우승 후 상품과의 기념촬영은 소프트와 게이머 파티 참가 타올을 들고 찍었다.
.. 늦게 라도 좋으니 나도 XB360을 받고 싶다규.. AS 기간 지났어.. _(ㅠ_ㅠ_)
경품 추천 시간엔 담당자 분의 공지가 있었는데 행사를 도와준 진행 요원들의 다수가 일반 게이머들로 봉사에 보답하기 위해 경춤 추첨에 참가하도록 했는데 상품이 걸리더라도 절대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가 아니니 오해 말아달라 공지를 날렸는데.. 그런데 실제로 진행 요원이 상품에 당첨되었습니다.
.... 루리돋네.
경품 추첨에선 본사의 엠바고로 게임 상품은 일반 게이머들과 같은 날 받게 되었으며 에픽에디션과 사인 티셔츠는 한국에 10월정도에 들어와 가장 늦게 받게 되었다. 상품은 받았지만 내 손엔 있지 않습니다 라는 약간 재미진 상품 수여 상황의 전개는 기어즈 3 게이머 파티만의 강점!!(못받고 눈물 흘리는 사람들도 있으니 감사하라고!!!!)
못받고 눈물 흘리는 게이머가 현수막이라도 달라고 외친 것을 쿨하게 진행 직원들의 짧은 회의 후 예정에 없던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현수막 추첨 이벤트가 발생. 단, 행사가 끝나는 여덟시에 같이 때고 갖고 가야한다는 조건이 걸렸지만 게이머들은 크게 호응했다. 메인 현수막이 당첨되고 또 다시 못받고 눈물 흘린 게이머가 뒤쪽의 작은 현수막도 달라고 하니 또 다시 쿨하게 결정. 진행 여성의 저 뒤쪽 것? (사진)이라며 지금까지 진행해온 이벤트 중 현수막 달라는 것은 처음이라며 즐거워 했다. 하지만 당첨이되고도 쿨하게 현수막 상품을거절한 게이머가 등장해 많은이들을 놀래키기도했다.
경품 이벤트까지 끝나고 행사 종료 시간이 1시간 정도 남아 있어 호드 모드가 계속 진행되었으나 2틀 연속 약속을 뛰었던지라 몸이 안좋아 퇴장. 내 손에 남은 것은 군용밥과 기어즈 타올. 경품에 운을 맞기려 했으나 주변에 앉아 있던 게이머들이 뽑히는 것을 보니 그저 눈물..
하지만, 지금 내 손엔 기어즈 3가 있어니까 이제 열심히 달려야겠다!!!
D.C : 게이머 파티 기획 및 진행자 분들 수고하셨고 다음에도 좋은 행사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제발 좋은 게임 많이 사서 한글화 XB360 타이틀을 자주 만날 수 있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