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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jun 대화하다

[잡담]초능력자 감상 외

1. 강동원, 고수 주연의 초능력자를 봤습니다. 역시 혼자서 즐겁게 감상했네요. 영화는 눈으로 사람을 조종하는 초인이 자신의 능력이 통하지 않는 인규남을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로 초반에 설레이는 설정을 중후반엔 억지스러운 전개로 마무리를 하는 아쉬움을 보여줬습니다...만 이 영화가 보여주는 메세지는 마치 원령공주의 '그것'과 비슷합니다. 현대인들에게 절대적으로 부족한 '그것'. 스스로 반성하게 되기도 하네요. (자세한 내용 네타가 될테니...)

2. 최근에 본 영화 중에 또 하나 인상에 남는 것은 바로 '줄리 & 줄리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아주 평범하고 별다른 사건도 없고 잔잔하기만한 영화이지만.., 삶이란 자신이 어떻게 목표를 잡고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따라 변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회사일이 힘들고 자신을 둘러싼 상황이 좋지 않다고 투덜투덜 불평만하고 남탓으로 돌리며 사는 잉여로운 삶, 언제나 상황이 좋아지고 돈만 생기면 즐겁게 살 수 있을 거라고 하는 나태로운 삶. 작은 변화를 무시하며 큰 것만 기대하는 한심한 삶에 대한 반성을 하게 해주네요.

 더러운 상황 속에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은 것을 작게 나마 실행해 나가는 것만으로도 삶은 얼마던지 바뀔 수 있는지 이 영화는 이야기해줍니다. 더불어 실화니까 픽션이라고 치부하며 넘어갈 수 없죠.

3. 무한화랑 2회 회지에 실릴 '113'의 원고 스케치가 종료. 현재 말칸을 작업하며 최종적으로 스케치 수정 상태로 돌입했습니다. 노력하는 재능 외엔 가진 게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본인이지만 본인보다 많은 재능을 가진 사람들보다 무언가 꾸준히 '만들어 내고' 있다는 점에선 결국 살아남은 사람이 이기는 것이라는 작패의 대사를 되세기게 해주네요. 전 계속 살아남아 무언가 만들어 내고 이기고 싶습니다.

4. 최근 일상에서 많은 영감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엔 괴물 이야기 엔딩 곡 '그대가 알지 못하는 이야기'(맞나)를 듣고 신작의 아이디어가 탄생했습니다. 보통 밝은 스토리를 짜는 편이지만 조금 애잔한 내용의 단편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중입니다만 아마도 이 작품은 3년후에 작업하게 될 듯... 일단 가제로는 '여름밤의 별자리' 라던가 '밤하늘의 별자리'로 칭하고 있네요.

5. 게임 관련 글을 쓰는 취미는 점차 바빠지는 일상에 밀려 사라지고 있는데 하루에 30분만 투자하면 만들어 낼 수 있더군요. 그렇기에 한동안 멈춰있는 TAKEJUN AWARD'도 최소 내년엔 재개합니다. 더불어 "STORY OF THE KOF"의 애쉬 편 중장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가 가기 전 업데이트될 수 있도록 노력중

6. 자신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선 이상을 넘어서는 이상, 꿈을 넘어서의 꿈을 갖으라고 하더군요. 막연하게 대통령이 되겠어! 연예인이 되고 싶어!가 아닌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어! 쪽으로 꿈을 꾸라고 하네요. 명사가 아닌 형용사의 꿈을 꾸는 것이 자존감을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확실히 생각해보면 저의 꿈은 만화가가 아니고 자신의 세계를 그리고 싶다였습니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만나온 그림을 그리던 사람보다 더 끈질기게 살고 있는 듯 합니다.

7. 기대가 크면 배신감도 크다, 목표가 크면 실망감도 크다 라고들 이야기 하는데 목표와 기대는 전혀 다릅니다. 목표는 무엇이 되어도 그저 목표인 것이고 높은 목표를 향해 살아가는 것엔 실망이란 것이 없습니다. 사람들이 보통 실망하는 것은 '기대'가 크기에 가슴 아파하는 것이지 목표는 언제나 자신이 바라보고 있는 곳에 존재합니다. 목표와 기대를 구분하지 못하면 여전히 그 자리에 정지된 삶을 살게 되겠죠.

8. 이 장문의 쓸데없고 정돈되지 않은 글을 쓰게 만들어준 영화 두편, 초능력자와 주리 & 줄리아. 아쉽게도 디스크 구매까진 가지 않겠지만 여러모로 삶의 방식에 대해 다시 생각할 기회를 만들어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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