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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jun 게임하다

[리뷰]PS Vita : 더 레젠드 오브 다크 위치

 동방 프로젝트 관련 게임을 제작한 동인 서클 인사이드 시스템이 2014년 3DS로 발매한 마신소녀가 1년여 만에 드디어 PS Vita로 이식되었다. 크로니컬 2D 액션이란 장르를 표방하는 횡스크롤 게임으로 한국에선 크게 알려지지 않은 타이틀이지만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도트 그래픽과 쉬운 조작과 다양한 시스템으로 게이머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타이틀이다. 기쁘게도 8월 PS+ 무료 게임으로 풀리게 되어 매우 반가울 따름.


 기본은 이젠 고인이 된 록맨과 비슷한 게임이다.


 요즘엔 흔하게 보기 힘든 2D 도트 그래픽으로 캐릭터들이 굉장히 귀엽게 표현되었다. 넨드로이드가 떠오르는 캐릭터들의 디자인과 아기자기한 움직임은 역시 2D 불멸이란 생각이 들기에 충분하다. 각각 스테이지 마다 뚜렷한 개성을 갖고 있어 전혀 중복되는 인상이 들지 않는 것 또한 장점. 동양과 서양의 감각을 넘나드는 적 캐릭터들의 독특한 디자인도 훌륭하며 보스와의 대화도 모두 음성을 지원하고 있다. 다만 엔딩에선 음성이 없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


 일러스트보다 도트가 더 귀여운 건 함정


 개성 넘기는 디자인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음성은 일본어로 자막은 일어와 영어를 지원한다는데 자막 변경 옵션이 없다. 계정에 맞춰 자막을 지원하는 듯 하다.


 적을 쓰러뜨린 뒤 얻은 경험치로 스킬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데 속도, 점프, 공격 궤도, 힘을 강화한다. 스토리 상 찾아 헤매는 세가야를 입수하여 스킬들을 더욱 강화할 수 있으며 보스를 이겨 그들의 힘을 흡수하여 사용할 수 있다. 이 스킬 또한 강화하는 게 가능한데 생각 외로 별달리 쓸모가 없다. 대미지도 좋지 않고 스킬 게이지를 소모하기에 마구 쓸 수도 없어서 오히려 기본 공격이 믿을 만하다. 다막 공격을 당하면 스킬 게이지가 줄어들고 사망시 스킬이 모두 초기화!!! 되어 플레이어를 괴롭힌다. 이로 인해 보스전에서 패하거나 스테이지 마지막에 사망할 경우 게임이 매우 힘들어진다.


 뭐, 이 기술 하나면 게임 오버 같은데....

 보스에 따라 테크니컬 스킬을 맞춰줄 경우 노대미지 클리어도 가능하다


 보스의 패턴은 각자 뚜렷하게 개성이 존재하다. 거기다 귀엽기까지 해서 더 좋다


기본 구성은 마계(?)를 지나 마을을 거쳐 보스와 싸우게 되는데 중보스 스테이지는 기존 스테이지를 모두 합친 듯한 구성을 보여주며 최종 보스 스테이지는 기존 보스들과 모두 싸운 뒤 다시 2차 전투를 벌이는(!!) 악독한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전반적으로 난이도는 어렵지 않으나 캐릭터를 업그레이드 시키지 않으면 난이도가 급상승하는 구조를 보여준다. 각종 스킬과 옵션을 강화하면 어찌어찌하게 클리어가 가능하기에 2D 횡스크롤에 약한 게이머라도 재미있게 혹은 분노하며 플레이가 가능하다.


 마의 구간. 묘하게 여기서 낙사가 잦다

 판사님 저는 지금 아무 것도 안 보입니다!!!


 엔딩을 보면 도전과제에 따라 포인트를 주는데 이것을 통해 다양한 옵션을 구매해 게임을 한층 재밌게 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난이도를 각각 클리어해야 하고 난이도 변경이 제한적이기에 항상 새로 플레이를 해야 하는 등의 불친절함은 아쉽다. 또한 레벨 난이도 밸런스가 좋지 않아 이지는 너무 간단하고 노말은 체력 회복도 되지 않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거기다 트로피는 게임의 생김새와 달리 아주 빡세니 트로피를 신경 쓰는 게이머라면 피하는 게 좋다. 그렇지만 귀여운 그래픽과 다양한 시스템의 조합 그리고 2회차를 의식한 다양한 옵션은 한동안 게임에 깊게 빠지게 만드는데 충분한 요소가 된다. 8월 무료 게임 중 의외로 괜찮은 타이틀이라면 바로 더 레젠드 오브 다크 위치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최종 보스인데 성능은 보스급이 아닌 듯한 리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