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jun 게임하다2015.08.17 15:46

 동방 프로젝트 관련 게임을 제작한 동인 서클 인사이드 시스템이 2014년 3DS로 발매한 마신소녀가 1년여 만에 드디어 PS Vita로 이식되었다. 크로니컬 2D 액션이란 장르를 표방하는 횡스크롤 게임으로 한국에선 크게 알려지지 않은 타이틀이지만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도트 그래픽과 쉬운 조작과 다양한 시스템으로 게이머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타이틀이다. 기쁘게도 8월 PS+ 무료 게임으로 풀리게 되어 매우 반가울 따름.


 기본은 이젠 고인이 된 록맨과 비슷한 게임이다.


 요즘엔 흔하게 보기 힘든 2D 도트 그래픽으로 캐릭터들이 굉장히 귀엽게 표현되었다. 넨드로이드가 떠오르는 캐릭터들의 디자인과 아기자기한 움직임은 역시 2D 불멸이란 생각이 들기에 충분하다. 각각 스테이지 마다 뚜렷한 개성을 갖고 있어 전혀 중복되는 인상이 들지 않는 것 또한 장점. 동양과 서양의 감각을 넘나드는 적 캐릭터들의 독특한 디자인도 훌륭하며 보스와의 대화도 모두 음성을 지원하고 있다. 다만 엔딩에선 음성이 없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


 일러스트보다 도트가 더 귀여운 건 함정


 개성 넘기는 디자인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음성은 일본어로 자막은 일어와 영어를 지원한다는데 자막 변경 옵션이 없다. 계정에 맞춰 자막을 지원하는 듯 하다.


 적을 쓰러뜨린 뒤 얻은 경험치로 스킬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데 속도, 점프, 공격 궤도, 힘을 강화한다. 스토리 상 찾아 헤매는 세가야를 입수하여 스킬들을 더욱 강화할 수 있으며 보스를 이겨 그들의 힘을 흡수하여 사용할 수 있다. 이 스킬 또한 강화하는 게 가능한데 생각 외로 별달리 쓸모가 없다. 대미지도 좋지 않고 스킬 게이지를 소모하기에 마구 쓸 수도 없어서 오히려 기본 공격이 믿을 만하다. 다막 공격을 당하면 스킬 게이지가 줄어들고 사망시 스킬이 모두 초기화!!! 되어 플레이어를 괴롭힌다. 이로 인해 보스전에서 패하거나 스테이지 마지막에 사망할 경우 게임이 매우 힘들어진다.


 뭐, 이 기술 하나면 게임 오버 같은데....

 보스에 따라 테크니컬 스킬을 맞춰줄 경우 노대미지 클리어도 가능하다


 보스의 패턴은 각자 뚜렷하게 개성이 존재하다. 거기다 귀엽기까지 해서 더 좋다


기본 구성은 마계(?)를 지나 마을을 거쳐 보스와 싸우게 되는데 중보스 스테이지는 기존 스테이지를 모두 합친 듯한 구성을 보여주며 최종 보스 스테이지는 기존 보스들과 모두 싸운 뒤 다시 2차 전투를 벌이는(!!) 악독한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전반적으로 난이도는 어렵지 않으나 캐릭터를 업그레이드 시키지 않으면 난이도가 급상승하는 구조를 보여준다. 각종 스킬과 옵션을 강화하면 어찌어찌하게 클리어가 가능하기에 2D 횡스크롤에 약한 게이머라도 재미있게 혹은 분노하며 플레이가 가능하다.


 마의 구간. 묘하게 여기서 낙사가 잦다

 판사님 저는 지금 아무 것도 안 보입니다!!!


 엔딩을 보면 도전과제에 따라 포인트를 주는데 이것을 통해 다양한 옵션을 구매해 게임을 한층 재밌게 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난이도를 각각 클리어해야 하고 난이도 변경이 제한적이기에 항상 새로 플레이를 해야 하는 등의 불친절함은 아쉽다. 또한 레벨 난이도 밸런스가 좋지 않아 이지는 너무 간단하고 노말은 체력 회복도 되지 않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거기다 트로피는 게임의 생김새와 달리 아주 빡세니 트로피를 신경 쓰는 게이머라면 피하는 게 좋다. 그렇지만 귀여운 그래픽과 다양한 시스템의 조합 그리고 2회차를 의식한 다양한 옵션은 한동안 게임에 깊게 빠지게 만드는데 충분한 요소가 된다. 8월 무료 게임 중 의외로 괜찮은 타이틀이라면 바로 더 레젠드 오브 다크 위치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최종 보스인데 성능은 보스급이 아닌 듯한 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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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jun 게임하다2015.07.15 21:19
조금 더운 여름, 비를 만나고 싶다 'Lost in the rain' 

 PSP용 '무한회랑'을 통해 많은 게이머에게 극한의 퍼즐감을 안겨줬던 스즈타 켄 프로듀서는 2013년 10월 '내 모습조차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의 외로움과 고독'을 콘셉트로 Lost in the rain(이하 레인)을 PSN에 서비스한다. 이후 일본 내에서 다운로드 순위 1를 차지하고 많은 게이머와 리뷰어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며 성공적인 데뷔를 한다. 한국에서도 2014년 6월에 패키지로 발매되어 인기를 끈 레인이 폭염이 찌는 7월 PS+무료 플레이 타이틀로 다시 한번 게이머들을 찾아왔다. 

다양하게 변화하는 타이틀 화면 


이 안에 나 있다


 게임을 시작하면 수채물감으로 그려진 듯한 따스한 인트로가 맞이하며 스토리를 설명한다. 비 오는 어느 날 익숙하지만 낯선 소녀가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에게 쫓기고 소년은 그녀를 도와주기 위해 도시로 나선다. 게임을 끝날 때까지 끊임없이 비가 내리며 어두컴컴한 도시를 달리게 되는데 스토리의 진행에 따라 비의 양이 늘었다, 줄기를 반복하며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그 안에서 잔잔하게 울려 퍼지는 BGM으로 레인의 분위기를 이끌어주는데 약간은 무미건조하다 싶을 만큼 잔잔하기도 하다. 비를 피하면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고 비를 맞아야만 형체가 보인다는 컨셉이 매우 독특하다. 형체가 보이지 않을 땐 발걸음 소리로 소년의 위치를 설명한다든가, 중요한 정보를 알려줄 때 들리는 피아노의 소리가 묘한 조화를 이루어 준다. 개인적인 아쉬움으론 내리는 비의 양에 비해 빗소리가 너무 약해 보이는 것이 괴리감을 느끼게 한다. 폭우가 내리는 것에 비해선 너무 조용하달까?

 동화같은 연출이 인상적이었던 인트로 

 심하다 싶을 만큼 칙칙한 색감은 아쉽기도

 레인의 조작 방식은 매우 간단하다. 걷기, 달리기, 잡기, 오르기, 밀기 정도뿐이다. 그래서 게임 플레이는 다소 단조롭게 느껴지기도 한다. 아주 간간이 나오는 퍼즐 또한 조금만 머리를 굴리면 누구나 풀 수 있을 정도이기에 스트레스는 크지 않다. 다만 잡기, 오르기 등의 작동 범위가 좁아 닿을 거리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론 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이 부분은 조금 불편하다. 그 외엔 간단한 조작만 필요해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비에 닿으면 자신의 형태를 확인할 수 있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인해 게임 진행 중 레인 만의 독특한 긴장감이 생겨난다. 절대 적을 이길 수 없다는 설정이기에 시종일관 도망쳐야 하고 비가 내리지 않을 땐 적도 보이지 않아 그 땐 한걸음, 한걸음이 중요해진다. 전반적인 난이도는 어렵지 않고 해야 할 것을 쉽게 알려주며 일정량 컨티뉴를 반복하게 되면 힌트를 준다. 자막 한글화가 되어 있어 더욱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조작 방식에 대해 설명이 부족해 방황하기도

가장 게임 내 긴장감이 높아졌던 부분 

 사실 계속 도망가고 달리는 것이 주를 이룬다

 부족한 볼륨을 늘리기 위한 억지적 구성의 한계

 레인의 플레이 타임은 3시간 정도로 여타의 인디 풍 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다. 편안하게 마치 영화 한 편을 보는 것처럼 물 흐르듯이 진행하면 순식간에 장마는 그치고 그 끝에 밝은 햇살이 내려 찐다. 하지만 어째서 소년과 소녀가 어둠의 세계에 빠져든 것인지, 자신들과 싸우는 생명체들의 정체가 무엇인지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어 플레이 내내 다소 답답한 인상이 든다. 스토리적인 설명이 전혀 없이 암시만으로 이루어졌던 JOURNEY와 달리 중간중간 스토리를 설명하는 것들이 등장하지만, 중요한 부분은 이야기하질 않아 엔딩을 보는 내내 궁금함은 풀리지 않는다. 

 볼륨을 늘리기 위해 세계관과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를 알 수 있는 '기억'을 습득할 수 있게 구성했는데 1회차에 이미 게임의 밑천이 다 들어나 억지로 플레이하는 2회차가 그리 즐겁지 않다. 전작인 '무한회랑'에서 게이머들을 너무 괴롭혀 편하게 해주고 싶었다고는 하지만 숨겨진 요소나 게이머의 도전욕구를 채워줄 부분에선 매우 빈약한 게 아쉽다. 그래도 패키지 판엔 특전으로 커스텀 테마나, 메인 테마곡과 뮤직비디오 등을 다운받을 수 있다는 게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물론 다운로드 버전엔 존재하지 않으니 그 점은 아쉬울지도?

2회차를 해야 그나마 스토리를 이해하게 된다는 게 좀... 

 여름의 열기를 잠시 잊게 해줄 시원한 게임 

 3시간 정도면 엔딩을 볼 수 있을 정도의 작은 볼륨과 도전 욕구를 자극하거나 난관에 도달할 요소가 없는 게임성은 다소 아쉬움이 느껴진다. 그러나 플레이 내내 시원하게 내리는 빗소리와 조금만 생각하면 쉽게 풀리는 게임의 구조는 플레이는 한편의 잔잔한 영화를 본 느낌을 준다. 잔인한 내용이나 과격한 연출, 심각한 스토리에 질려 버린 게이머에게 한여름의 시원함을 선사할 타이틀이 될 거라 생각된다. PS+ 회원이라면 당장 플레이하길 권한다. 폭염을 잠시 잊게 해줄 7월 PS+의 추천작이 될 것이다.


 이렇게 또 한명의 솔로가 탈출하려고 한다.


Posted by takejun
takejun 게임하다2015.06.17 18:12
  록맨, 귀무자 등으로 유명한 이나후네 케이지는 2010년 캡콤을 퇴사하고 콤셉트를 설립하여 첫 타이틀로 소울 새크리파이스(소새크)를 발매한다. 몬스터 헌터와 비슷한 헌팅 액션 게임으로 많은 기대를 불러일으켰던 소새크는 구원과 희생이란 독특한 컨셉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확립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첫작품이기 때문인지 시스템 밸런스가 좋지 않아 완성도에선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2014년 시스템을 수정하고 새 요소를 담은 완전판인 소새크 델타를 내놓는다. 이 게임, 처음 접하는 사람도 재밌을까? 

6월  PSN + 무료 타이틀로 풀렸다!


 독특한 개성을 가진 흥미로운 비주얼


  구원과 희생이란 단어는 숙원하며 매우 무거운 느낌을 준다. 그래서인지 소새크는 우리가 알고 있는 백설공주, 아기돼지 삼형제, 아서 왕과 같은 전설이나 동화를 잔흑하고 기괴하게 비틀어 묘사한다. 아름다워야 할 백설공주는 흉찍한 모습으로 난장이들의 시중을 받기도 하고 아기돼지 삼형제는 창과 방패를 무기로 사용해 공격해온다. 모두가 익히 알고 있던 이야기들의 주인공을 기괴한 모습으로 바꾼 것은 꽤 흥미로우며 쓰러뜨린 뒤 평범한 인간이 된 모습과 더욱 대비되게 만든다. 세계관 또한 마물만큼 개성적인데 어둡고 우울하며 마물에게 파괴되고 마물化된 모습이 잘 묘사되어 있다. 

흡사 베르세르크가 떠오르기도..,

 액션 게임이기에 캐릭터의 그래픽 또한 매우 중요한데 PSVita의 파워를 충분히 사용한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각 무기마다 다른 디자인, 액션을 보여주며 좋은 성능을 가진 무기는 연출 또한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과격하고 화려한 모습을 보여준다. 어떤 무기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시각적인 표현과 타격감이 다르고 특히 각 무기마다 묵직한 타격감이 매우 훌륭한 것도 강점.
다만 보조 마법과 무기의 조합을 제외하면 설정된 무기들을 자유롭게 섞어 사용할 수 없어 제한적인 플레이가 되는 부분은 아쉽다. 물론 이 부분은 동료들과의 조합 및 협력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하다. 

촤자자작! 진동이 없어도 느껴지는 찰진 타격감!


사용하는 마법에 따라 전략을 다르게 하는 것이 필수!



당신의 손으로 상대방의 생사를 선택한다


  마물들을 쓰러뜨리고 구원과 희생을 통해 마무리를 하게 되는데 구원은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리는 것이고 희생은 플레이어가 흡수를 해 강해지는 역활을 한다. 추한 마물을 쓰러뜨린 뒤에 Lv up의 제물로 삼으려하는데 살려달라고 외치는 사람을 보면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 

 모든 마술사는 마물을 구원하는 생츄어리, 희생만이 진리라는 아발론 그리고 생사를 운명에 맞긴다는 그림의 3가지 세력으로 나뉘는데 속한 세력에 따라 구원과 희생이 각각 다른 효과가 발생하고 보상도 달라져 같은 추체험도 몇번이고 다시 할 여지를 준다. 하지만 세력 간의 밸런스가 좋지 않아 버려지는 세력이 존재하는 것은 아쉽다. 클리어 후 세력 별 경험치를 업로드 해 전세계 게이머들과 공유할 수 있고 그에 따른 보상을 받아 흡사 실제 전쟁을 하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손 씻었음. 메르스 걱정 안해도 됨!


이 게임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스토리


 자신의 동료를 희생하여 자신의 오른팔에 봉인한 플레이어는 마물과 싸워 쓰러뜨리며 구원과 희생 사이에 멈춰서게 된다. Lv up을 위해 구원과 희생을 선택하는 시스템이라 단순하게 Lv up의 용도로 쓰일 수도 있지만 게임을 진행하며 항상 선택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든다. 각 마물들에게 다양한 스토리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자신을 지켜준 이를 희생하거나 복수를 위해 마법사가 되었으나 복수의 대상이 자신을 지켜주거나 자신의 가장 소중한 동료와 싸우게 되는 등 귀여운 여자 캐릭터가 야한 액션을 취하는 요즘 시대완 어울리지 않게 무겁고 진중한 스토리는 소새크의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흡사 한권의 정통 판타지 소설을 보는 듯하다


 여행의 끝에 도달한 모습은 과연...,


 이나후네 케이지가 독립후 보여준 첫 행보인 소새크는 매우 만족스럽다. 그가 말한 게이머가 즐거운, 스스로가 재밌게 만든 타이틀이란 것은 충분히 지켰다. 다양한 수집요소, 진지한 스토리, 화려하고 직관적인 시스템은 PSVita 게이머라면 반드시 한번 즐겨봐야 할 타이틀이다. 비록 아름다운 여자 캐릭터도 없고 멋진 복장이 별로 없더라도 오래동안 즐기게 만들 타이틀임이 분명하다. 



마지막 장에 펼쳐질 내용은 과연 무엇일까?




Posted by take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