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jun 사진찍다2014.12.15 00:18

게으른 팬이기에 콘서트 장을 다니는 일도 없었고 그나마 올해 쇼케이스를 참가하여 앞으로 많은 공연에 가리라 다짐했지만 그 바람은 이뤄질 수 없었습니다. 가끔 그가 무대에 설 때 쫓아간 몇 번이 전부였고 사진기를 갖고는 다니지만 얼굴 두께가 얇아 찍은 것도 별로 없네요. 가지 못했던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다면 좋겠다 싶어 위로하는 마음으로 올려봅니다.  그래봐야 달랑 3장 찍었네요.



팬클럽 cromfan.com이 대절한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인원이 많아 2대나 빌렸다는 사실에 마음 아파하는 철기병이 이렇게나 많다는 것이 매우 슬플 따름이고 모두 같은 버스에 앉아 아무런 말 없이 유토피아를 향했습니다. 함께 있지만 외로운 철기병....



 조용한 상태에서 유토피아를 향하였는데 샌드위치와 음료, 과일을 받았습니다만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혼자 빵 터졌어요. 뭐랄까 머슴밥 같았다랄까.. 큰일 해야 하니까 든든하게 먹으란 것 처럼. 






 익히 알려진바대로 유토피아 입구부터 현수막들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입구엔 유토피아 측에서 설치한 현수막이 있습니다. 가볍지만 소신껏이란 문구가 내내 마음에 걸립니다. 차라리 더 가볍게 살았더라도 함께 할 수 있었다면... 




이현섭 님의 약력소개와 철기병의 팬분의 추도사가 이곳에서 치뤄졌습니다. 이현섭 님께 전하진 못했지만 힘내시란 말을 해드리고 싶었어요. 해철 님과 함께하는 그 모습에 많은 힘을 실어주고 싶었습니다. 혼자 덩그러니 남겨져 많은 부담감을 짊어지게 된 현섭님이 안쓰럽습니다.  추도사는 두분이 하셨는데 한분은 깔끔하게 머리가 이해하고 한분은 마음이 이해하는 아주 좋은 내용이었습니다. 방송 카메라 앞이라 떨렸을텐데 훌륭하셨습니다.


 


300여명에 가까운 수 많은 팬이 찾아와 계획된 시간보다 늦어짐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모두 불평없이 깔끔하게 진행에 따라주셔서 '누구 팬 아니랄까봐 티 내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네요. 이후 2층의 헌화 진행 후 밖으로 나가 나무에 메모를 붙이고 함께 민물장어의 꿈을 불렀습니다. 다들 우는 걸 참으며, 혹은 울며 뫙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전 이 노래가 그렇게 슬픈 곡이 아닌데 왜 이렇게 슬퍼져야 하는지, 여전히 꿈이길 바라면서도 함께 불렀습니다. 동생이가 크게 불러주는 모습이 기쁘기도 슬프기도 합니다.



이후 진행이 종료 다시 집으로 갈 일만 남았는데 영숙 누님께서 모두 너무 감사하다며 한분한분께 악수를 하고 싶다고 하시네요. 사람들이 줄을 서고 동동이가 의젓하게 모두와 악수를 하고 안아줍니다. 누가 뫙 아이들 아니랄까봐 그 나이에 훌쩍 울고 있는 우리를 챙겨주고 있네요. 동동이와 악수를 나누고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영숙 누님껜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이곳에 찾아온 팬들에게 고맙다며 이모님께서 떡까지 준비를 해주셨는데 준비된 불량의 3배나 많은 팬으로 다 챙겨주지 못하여 안타까워하셨습니다. 팬을 사랑하고 연예인과 팬 사이가 아닌 마치 진짜 사람, 형과 같았던 그를 닮은 가족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어찌 전해야 할지 지금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다음해, 혹은 다음 기회에도 다같이 해철 님을 만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해철 님과 함께 나이를 먹고 백발이 된 그와 함께 하고 싶다던 소망은 앞으로 동동이와 동생이가 성장하고 영숙 누님의 백발이 되는 모습을 함께 할 수 있다면 그런 바람으로 변했습니다.



이제 올해 마지막 남은 건 12월27일의 N.EX.T의 공연 뿐입니다. 모두 그곳에서 만날 수 있길 기도합니다.

Posted by take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