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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jun 사진찍다

[외출]노무현 전대통령 추모 콘서트에 가다

 노통 추모 콘서트에 갔다왔습니다. 주변에선 갈 때 몸 조심하라는 이야기들을 할 정도로 나라꼴이 말이 아니었지만 정치적 성향관 무관하게 추모하는 의미에서 갔다왔습니다. 입장 30분전인 6시 정도에 도착해서 나름 괜찮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노란 풍선으로 성공회대학교로의 안내를 받아 찾아갔습니다.

 공연중에 목이 마르지 않을까 해서 슈퍼에 들어가 물을 산게 화근인지.., 줄을 서보니 이거 들어갈 수 있나 싶을 정도로 긴 행렬이었습니다. 거의 천명 넘겠네 라고 생각했는데 뉴스 보니 2만명이라고 하더군요. 하긴 학교 주변을 빙 돌아서 다른 대학교를 거쳐 가게들이 많은 길까지 줄을 섰으니..,

대략 1시간 넘게 줄을 서서 들어갔습니다. 그 덕에 공연은 8시 정도가 되어서 진행이 되었는데 좌석은 이미 다 찼고 어쩔 수 없이 언덕(?)쪽의 길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도 안보인다...

뭐야 이건..... 중간에 의자에 앉아 있는 것들!!! 니들이 앉지 않고 있으면 그 뒤의 수십명들이 보였을 거라고!! 이런 시민의식으로 리명박 정부를 욕하고 할 처지가 되는가! 라고 생각해봅니다..



전인권씨가 등장할 때가 10시가 넘어서 지하철 끊어지면 낭패니 (출근도 해야 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중간중간 가수들이 노무현을 죽인 것은 누구입니까! 민주주의를 망친 것이 누구입니까! 라고 할 때 여지없이 사람들은 쥐새끼~ 이명박~!! 이라고 화답했습니다만..,

 신해철의 경우엔 노무현을 주인 것은 누구입니까라고 질문해서 이명박이라는 화답에

노무현을 죽인 것은 저입니다. 우리들입니다 라고 하더군요. 전형적인 신해철 식의 낚시이지만 이 말에 공감합니다. 정치에 무관심한 우리들이 죄인이죠. 앞으로도 열심히 투표를 해야겠습니다.

덧) 보이지도 않는 공연장을 보며 노래를 부르고 있던 본인 뒤에서 젊은 아줌마 둘이 애 데리고 와서 이런데 둘이 오고 그러면 대화도 하고 그러는데 혼자 온 사람들은 청승같지 않느냐며 대화를 하던데.., 솔직히 재수없네요! 그런 건 청승 떠는 나같은 사람 없는데서 해주시죠? 잡혀갈까 무서워서 오지 않은 사람들 덕에 혼자 온 내가 뻔히 들리는데 그러고 놀면 좋습니까?

 거기에 중간에 의자에 앉아 많은 이들의 시야를 막다가 일어나란 구호에 남자들은 일어났는데 끝까지 앉아서 관람하시던 아줌마들! 훌륭하십니다.

 더불어 여자끼고 와서 큰 소리로 전화받으며 공연 관람하는데 방해하는 남자 녀석!! 꼭 차이길 바라고.., 

 신해철 삭발하고 머리에 뱀 문신 그린 건.., 나름 충격.. 거기다 민물장어의 꿈 부르고 눈물 흘리는 것 또한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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